서울 종로구 구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위치한 소녀상에서 친일극우세력의 정치테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대응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13일에는 극우성향의 남성2명이 소녀상 인근을 맴돌며 소란을 피웠으나 현장에 근무중이던 경찰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극우들의 활동을 보장했으며, 항의하는 반일행동회원에게 언성을 높이며 극우를 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일행동에 따르면 소란을 피운 남성들은 지난해 6월이후 지속적으로 소녀상을 찾아와 소녀상철거를 주장하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를 왜곡하며 상습적인 정치테러를 벌여온 극우단체회원이다.
이날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에 소녀상옆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하던 반일행동회원이 극우들을 직접 막아나서자 현장출동한 경찰은 <서로 떨어지라>며 회원을 제지했다.
심지어 상습적인 정치테러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반일행동회원의 항의를 받은 종로경찰서소속 김OO경찰관은 <소녀상이 누구의 것이냐>, <(극우가 소녀상에 앉는 것이) 무슨 정치테러라는 거냐>, <똑바로 일하라는 게 뭐냐> 등 친일극우세력을 두둔하며 되레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다.
경찰들의 역사문제에 몰지각한 태도와 편파적인 이중잣대는 지금까지 수차례 지적됐다.
최근에도 종로경찰서는 7일 진행된 제1499차 정기수요시위에 대해서 <절대적집회금지구역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며 수차례 경고방송했지만, 바로 다음날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주옥순TV엄마방송,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 극우단체가 통행로를 막고 소녀상철거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제지나 경고도 않았다.
반일행동측은 <경찰들은 친일극우들과의 유착관계를 숨기지 않는다. 경찰이 <견찰>인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다.>며 <민족적 양심을 저버리고 민중의 정의로운 행동을 탄압하는 <견찰>은 가장 빨리 청산돼야 할 악폐>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