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송전철탑건설현장 집단연행 규탄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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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송전철탑건설현장 집단연행 규탄 기자회견 열려

19일 당진 신평면 송전철탑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연행사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이날 열린 <여성농민 인권 유린 문재인 경찰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에는 당진시농민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였다.

이들은 연행 과정에서 웃옷이 말려 올라가 여성 농민의 신체 일부가 노출됐을 뿐만 아니라, 벼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막아선 농민들을 수갑까지 채워 연행한 사실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당시 연행된 여성주민 A씨는 <나를 끌어내려는 경찰들은 동네 사람들 앞에서 (나를) 노출된 그대로 방치했다>면서 <조사실에 들어가서도 곧바로 현행범이라고 수갑을 채웠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 경찰에게 수갑을 풀어달라고 말했더니 수갑 찬 채로 그냥 가라고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진숙충남인권위원장은 <경찰은 자기들이 할일을 했다고 하겠지만, 한전이라고 하는 큰 권력이 마음대로 하는 것에 저항하고 항의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줘야 함에도, 그 시민을 그렇게 과도하게 연행해 가는 것이 과연 경찰이 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책위와 시민사회 대표들은 당진경찰서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했으나 경찰은 이를 거부했다.

당친경찰서 측은 <연행 당사자 6명의 경우 당사자들이 요청한다면 만날수 있다>면서 <만약 경찰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민원실로 고소고발을 하든, 인권위 제소를 하든 법적 절차대로 진행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2021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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