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못잡은 경찰 … 형식적 수사에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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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못잡은 경찰 … 형식적 수사에 비판 쏟아져

경찰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A씨가 여성 2명을 살해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CCTV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는 등 형식적인 수사로 일관한 것이 드러났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가 지난 27일 오후 전자발찌를 끊기전 살해한 40대 여성과 동행해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를 전날 오후에야 확보했다.

경찰은 A씨 도주 직후인 27일 3차례에 걸쳐 자택 주변 CCTV를 확인해 그가 집 밖으로 나간 사실은 확인했지만, 정작 집 안은 확인하지 않았다.

심지어 경찰은 A씨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거주지 인근 잠복 등 추가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인근 상점 등에 설치된 CCTV를 통한 A씨 동선 추적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과 법무부의 <책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A씨를 추적하며 자택에 여러차례 방문했으나 내부수색은 못해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을 뿐더러, 강씨에 대한 범죄전력도 두 기관 사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내부에서도 <통상 전자발찌가 훼손되거나 이탈하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법무부에서 검거 협조 요청이 들어오고 당사자 추적에 주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사건처럼) 2차 가해가 (전자발찌 훼손) 전에 있었는지 후에 있었는지 종합적으로 예상하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통상 그렇게 (추적)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1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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