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경찰간부가 지난해말 총경인사를 앞두고 부적절한 승진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경찰관 A는 승진대상자추천권을 가진 고위관계자에게 브로커를 통해 연말에 있을 총경승진임용대상자에 자신을 포함해 달라는 취지의 부적절한 인사청탁을 시도했고, 당시 브로커는 자신이 <청와대실장>이라고 사칭하며 A의 승진을 청탁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초 자체인사평가를 바탕으로 승진대상 5배수를 추렸는데 A가 청탁을 시도한 시점과 겹친다.
서울경찰청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A를 최근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조사했다. 청와대관계자를 사칭한 브로커에 대해서도, 공공기관명을 허위로 사칭한 혐의를 적용해 수사중이다.
한편 A는 최종적으로 승진임용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고, 이후 서울시내 다른 경찰서과장으로 전보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