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경찰 대립 격화 … 김창룡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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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경찰 대립 격화 … 김창룡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16일 김창룡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의 경찰통제방안추진에 반발하며 <경찰의 독립성은 불변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혀 다음주 경찰통제방안 발표후 반대입장을 밝힌 뒤 사의를 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완다. 김창룡경찰청장의 임기는 다음달 23일까지다.

김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내부게시판에 <행안부에 설치된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제도개선위)를 중심으로 경찰통제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동료여러분의 걱정이 커지고 울분 또한 쌓여감을 잘 안다>며 <결코 직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고 적었다.

또 <경찰의 민주성,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을 향하는 영원불변의 가치>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안이 발표되면 14만경찰의 대표로서 여러분의 명예와 자긍심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청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고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상민행안부장관이 최근 언론에 <경찰이 왜 독립을 해야 하느냐>고 밝힌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편 오는 21일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는 행안부내 경찰통제부서신설방안 등을 포함한 경찰제도개선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민행안부장관 지시로 꾸려진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는 최근까지 4차례 회의를 통해 행안부산하 비직제조직인 치안정책관실을 공식조직으로 격상하는 안을 권고하기로 했다.

행안부가 경찰국조직을 신설하게 되면 1980년대까지 옛 내무부에 설치돼 있던 경찰국이 부활하는 것으로, 검찰의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과 유사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장관은 경찰청장후보군인 치안정감 보직인사를 앞두고 대상자들을 상대로 면접을 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같은 행안부의 움직임에 경찰내부게시판에는 반대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지역경찰직장협의회의 반대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1인시위와 서명운동 등으로 반대의사를 밝히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2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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