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전국경찰서장회의 열려 … 지휘부-일선경찰관간 갈등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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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반대〉 전국경찰서장회의 열려 … 지휘부-일선경찰관간 갈등폭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경찰서장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두고 법·절차적 하자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된 회의현장에는 50여명의 총경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140여명이 함께했다. 회의장앞에는 경찰관 350명이 보낸 무궁화화분이 늘어섰다.

회의후 참석자들은 <경찰국 설치와 지휘규칙 제정방식의 행정통제는 역사적 퇴행으로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논의내용을 윤희근경찰청장후보자와 행안부에 전달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경찰청은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울산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조치했고 회의현장에 참석한 56명을 대상으로 감찰을 벌이고 있다. 이에 경찰지휘부와 일선경찰관사이 갈등이 폭발했다. 

대기발령 당한 류총경은 <25일에 오찬을 하자던 윤후보자가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겠느냐>면서 <(이번 대기발령은) 행안부장관이 인사권을 가지면 안되는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인사조처가 이상부행안부장관의 지시라는 것이다. 

일선 경찰관들은 내부망 등을 통해 <정권입맛에 맞게 행동하는 지휘부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정부의 경찰장악시도가 사상초유의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열리게 했다>며 전국경찰서장회의는 <정당한 항의>라고 평가했다.

우상호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간담회에서 <경찰서장협의회를 만들고 경찰의 중립성을 논의하는 움직임에 전두환정권식의 경고와 직위해제로 대응한 것에 대단히 분노한다>며 <평검사회의는 되고 왜 경찰서장회의는 안되냐>고 일갈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회의를 <자기 치안지역을 벗어난 집단행동>으로 규정해 경찰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022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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