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무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사설

윤석열무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경찰국신설반대>청원이 9시간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전국직협(경찰직장협의)는 26일 국회입법청원을 위한 <경찰국신설반대>서명운동이 26일 20시기준 21만4612명이 온라인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직협은 온라인청원누리집에 <행정안전부는 경찰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데도 경찰을 지휘할 수 있는 규칙을 제정하려 한다>, <경찰에 대한 행안부장권의 권한이 강화되고 그로 인해 정치권력에 대한 경찰의 종속을 심화시킬 위험이 크다>며 서명을 독려했다. 한편 25일부터 직협은 주요고속철역사앞에서 <대국민선전전>을 하며 서명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계의 여론은 경찰국반대로 도배가 돼있다. 30일 개최하기로 한 <14만전체경찰회의>는 국무회의에서 경찰국설치가 확정됨에 따라 사회적 해결방법이 없어졌다고 판단해 취소됐지만 당초 경감·경위급현장팀장회의가 <14만전체경찰회의>로 확대추진된 것은 일선경찰들의 경찰국설치에 대한 격렬한 저항의 결과다. 무엇보다 전국경찰서장회의에 현장참석했던 56명에 대한 감찰이 착수되고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울산중부서장이 대기발령되자 경찰측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6일 국가직공무원노조경찰청지부·경찰청주무관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경찰청은 류총경대기발령을 즉각 취소하고 감찰도 중단하라>며 <복종이라는 건 정당해야만 가능하다>고 일침했다.

윤석열무리가 경찰행동을 두고 <쿠데타>라 망발하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 행안부장관 이상민은 <하나회가 12.12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경찰의 평화적 행동을 군사파쇼에 비유하는 궤변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경찰국신설시행령안> 등의 입법예고기간을 당초 40일에서 4일로 줄이라고 법제처를 압박하며 진짜 <쿠데타>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윤석열은 <정책과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집단적으로 반발한다는 것이 중대한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망발했다. 우상호민주당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과 장관이 경찰을 장악하는게 어떻게 문민통제인가, 권력장악이지>라고 맞받아쳤다.

류삼영총경은 <경찰내부분위기는 상당히 격앙이 돼 있다>, <지금 우리목을 비틀어서 말을 못하게 하는 그런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일선경찰들은 <쿠데타같은 말을 하는데 지금 가만히 있으면 정말 배부른 투정>, <1990년 치안본부시절로 돌아간다. 역사의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윤석열무리는 경찰조차 도저히 받아줄 수 없는 막가파식 파쇼부활로 파멸을 재촉하고 있다. 윤석열무리는 자신들이 뭘 저지르고 있는지 모른다. 경찰들은 지금 <반파쇼투사>로 변신하고 있다.

2022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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