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장 김순호가 경찰의 프락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순호는 성균관대에서 학생운동을 하던 1983년 국군보안사령부의 녹화공작(사상전향공작)에 동원됐다. 전역뒤에도 녹화공작을 감행한 김순호는 1988년 노동운동조직 <인천부천노동자회>부천지역조직책으로 활동하다 1989년 4월 돌연 종적을 감춘다. 이즈음 노동자회에 대한 경찰수사가 시작됐는데 김순호는 같은해 8월 대공공작업무관련자로 경찰에 특채된다. 경찰이 된 뒤 처음 배치된 곳이 노동자회의 수사를 담당했던 대공수사3과다. 김순호는 <주사파전문성을 인정받아 특채된 것>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내뱉으며 프락치였음을 사실상 실토했다.
김순호가 인간말종이라는 것은 동문들이 증명하고 있다. 성균관대민주동문회는 12일 기자회견에서 <민주화운동동지들을 배신하고 밀고한 자를 경찰국장에 임명한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조종주강제징집피해자는 <녹화사업중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살아남은 우리도 지금은 그상처에 고통받고 있다>, <김국장은 옛동지들 가슴에 대못을 박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동열사 33주기인 8월7일 <불법징집과 보안 기무사령부 불법공작 진실규명 공동신청인단>은 성명서를 통해 김순호를 <변절자>라고 단언하며 김순호경찰특채과정일체에 대한 인사자료공개, 치안본부대공3과의 <인부노회>관련 모든 수사기록공개, 김순호의 모든 공적사항에 대한 자료공개, 불법강제징집피해자들에 대한 모든 자료공개를 요구했다.
윤석열파쇼무리들이 집권하니 김순호같은 배신자들이 승승장구한다. 윤석열자체가 전임정권을 배반하면서 등장했다. 집권후 친미호전광·반민주파쇼광·반민족대결광으로 망발하며 우리민족·우리민중의 등에 칼을 꽂고 있으니, 배신의 아이콘은 그 누가 아닌 윤석열이다. 윤석열이 파쇼정국을 획책하며 검찰·정보원을 장악하고 파쇼적 경찰장악기구 경찰국까지 불법적으로 조작하더니 국장자리에 배신자이자 공안통인 김순호를 앉혔다. 보통 경장에서 경위까지는 15~20년이 걸리는데 김순호는 경장채용후 4년8개월만에 경위로 초고속 승진한다. 통일애국세력·민주화운동세력·노동운동세력을 극악무도하게 탄압했다는 또다른 증거다. 한번 배신자는 영원한 배신자다.
8월7일은 최동열사 33주기였다. 김순호의 1년선배인 최동열사는 1989년 4월28일 <인천부천노동자회>사건으로 연행, 경찰의 극악무도한 고문으로 인해 실어증·불면증 등을 앓다가 <저들의 목적은 인간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저들의 의도대로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폐인이 되었습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1990년 8월7일 분신으로 생을 마감했다. 최열사는 김순호를 조직에 추천할 만큼 매우 아꼈다. 가족보다 더 가까운 동지들을 배신해 사지로 몰아넣고 민주화운동에 막대한 후과를 미친 인간쓰레기가 21세기대명천지에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은 같은 족속인 윤석열파쇼무리들이 집권하고 있기에 그렇다. 윤석열파쇼무리의 완전한 청산은 우리사회의 정의를 바로잡기 위한 가장 중요한 투쟁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