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관들내에서 이상민행정안전부장관 명의의 표창을 받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행안부가 경찰국을 신설하면서 당근책으로 제시한 처우개선공약이 지켜지지 않는데 대한 반발이다.
경찰내부망 <폴넷>에는 지난 8일 <행안부장관표창을 정중하게 거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류창민경기북부경찰청직장협의회연대(직협연대)회장은 이 글에서 <경기북부경찰청내 13개관서가 행안부장관표창을 정중히 거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경찰관들이 수상을 거부한 표창은 조직내 건전한 노사문화를 구축한 기관에 수여하는 <공무원 건전 노사관계 구축 유공> 표창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 명목으로 할당된 총 110점의 표창중에서 28점이 경찰청 몫으로 배정됐다.
각 기관이 소속 부처에 대상조직을 올리면 행안부 정부포상공적심사위원회가 11월 대상자를 추리고, 행안부인사기획관실이 12월초 명단을 확정한다.
경기북부청직협연대는 정부가 복수직급제와 대통령공약인 경찰보수공안직 수준 인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표창수여는 또다른 <길들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류회장은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최근 공약미이행과 거짓말같은 봉급인상률, 예산배정을 보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장관을 향해 <경찰직협에 대해 강한 의구심과 경계심을 나타냈다>, <형식적인 표창을 원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