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검찰독재·전쟁위기 저지를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제안했다.
이들은 19일 11시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정부출범 이후 악화되어가는 민생과 전쟁위기의 고조와 검찰독재의 전횡을 엄중하게 비판하고, 이에 대응할 비상시국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함세웅 신부, 김상근·안재웅 목사,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등 1970~80년대 독재정권에 맞서 투쟁했던 재야 원로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시국회의 제안자들은 검찰독재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노동자·시민들은 불평등·양극화를 강요받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세계적 경제위기속에서도 윤석열정부는 반노동·친기업정부임을 드러내며 노동운동을 노골적으로 탄압하는 반면, 대통령일가와 집권세력은 치외법권 위에 올려놓은 채 야당과 시민단체 등을 종북세력, 부정부패세력으로 낙인찍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검찰독재체제가 굳어지면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는 급속하게 퇴행하여 후진국으로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윤석열정권은 <남북관계와 한반도평화를 남북 긴장과 대결로 뒤집고 있다>면서 <한미합동핵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현재의 한반도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윤석열정권과 미국정부에게 엄중하게 지적한다>고 역설했다.
비상시국회의는 오는 3.1절을 전후해 전국단위의 회의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