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의 좌천 논란과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총경까지 추가징계가 거론되면서 경찰 내부가 들끓고 있다.
<현장활력소> 경찰 내부망에는 최근 단행된 총경급 전보 인사를 비판하는 글과 윤희근경철청장에 직접 답변을 요구하고 정부를 비꼬기도 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한 경찰관은 <검찰에서 정권에 대들면 장관이 되고, 우리 경찰은 수도권 총경이 멀리 지방의 상황팀장(경감급)이 된다>면서 <검찰총장들은 정권에 대들며 내 목을 먼저 치라는데, 우리 경찰청장은 <내 목이 먼저>라고 한다>고도 짚었다.
또 다른 경찰관은 <누가 봐도 인사만행이며 행정안전부에 예속돼 사실상 식민지의 길로 들어선 셈>이라며 <앞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 다물고 주는 떡이나 먹으라는 소리가 들린다>고 비판했다.
경찰청의 지난 2일 총경급 457명의 전보인사에서 보복성 인사논란이 일면서 이 같은 사태가 시작됐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이들 상당수가 경정 혹은 갓 진급한 총경이 맡는 상황팀장에 배치한것이다.
또한 윤청장은 9일 울산 치안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류 총경 추가 징계 여부 질문에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각지의 직장경찰협의회가 비판 성명 등을 계속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