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경남본부가 23일 오전 10시30분 민주노총경남본부사무실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3일 오전 8시25분경 신원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다수의 인원이 금속노조경남지부사무실로 막무가내로 진입한 뒤, 금속노조경남지부간부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간부 1명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금속노조경남지부는 <지난해 거통고조선하청지회의 투쟁 이후 투쟁에 앞장선 동지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해 7월에는 지부집행위 전체의 휴대전화 정보조회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속노조는 윤석열 정권의 개악에 맞서 노동자·민중의 삶을 지켜내기 위한 5월 총파업·총력투쟁, 민주노총 7월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시기에 국가정보원이 혐의도 분명하지 않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국가보안법 혐의를 앞세워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덧붙여 <탄압에는 항쟁이다. 금속노조는 어떠한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경남본부는 <낡은 국가보안법으로 우리의 투쟁을 옭아매려 하지 말라>며 <사상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가로막는다고 우리의 저항과 투쟁을 누그러뜨릴 수 없으며 오히려 권력의 탄압·체제의 억압에 맞선 투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신분을 속인 국가정보원 직원이 몰래 촬영을 시도하는 등 민간인 사찰하다가 발각되는 일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