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윤석열대통령이 국립외교원 60주년기념식 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반일감정을 선동한다>고 말했다.
윤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해온 원동력>이라며 <제2차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정치·경제질서속에서 우리는 자유세계와 연대해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왔다>고 발언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아직도 공산전체주의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세력 그리고 반국가세력은 반일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협력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광복절경축사를 시작으로 윤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공산전체주의세력> 비판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윤대통령은 광복절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행사에서도 <공산전체주의세력, 그 맹종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세력들은 허위조작, 선전·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으며,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야당 등에서는 반대세력에 대해 근거도 없이 공산주의추종세력이라고 공격하는 <철 지난 색깔론>이자 유권자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이 연일 이념공세에 몰두하면서 경제, 안전 등 민생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방부의 육군사관학교 홍범도장군흉상 철거 등 각 부처가 이념전쟁에 뛰어든 것도 결국 윤대통령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