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유해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에 안장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겨레하나 파주지회, 민족문제연구소 고양 파주지부, 민주노총 고양 파주지부 등 파주지역 11개시민단체는 30일 오후 파주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 그 어디에도 학살자 전두환이 편히 잠들게 할 곳은 없다>고 반대했다.
전두환의 유해는 아직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임시보관중이다. 유족들은 파주 장산리에 안장하기 위해 사유지 매입 등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들은 <파주 장산리는 임진강과 북녘땅 개성이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조망을 보여주는 장소이자, 각종 평화통일행사를 열어왔던 <남북화해의 상징적인 장소>>라며 <그 의미가 파주시민들에게 남다른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장산리에 쿠데타, 광주학살, 군부독재, 민중탄압, 남북대결의 상징인 전두환이 묻힐 자리는 없다>며 <모든 이들의 마음을 모아 전두환유골의 파주 장산리 매장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김경일파주시장에게 <한반도 평화 수도 파주시라는 이름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전두환의 파주 매장에 결코 동의해서는 안된다>며 지금 당장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