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악기술자가 떠난 자리에 들어선 언론말살칼잡이
사설

방송장악기술자가 떠난 자리에 들어선 언론말살칼잡이

6일 윤석열이 김홍일을 방송통신위원장후보로 지명했다. 김홍일은 <특수통>검사출신으로, 언론과 하등 관련이 없는 자다. 노태우파쇼권력당시 <조폭 잡는 검사>로 행세하며 파쇼권력을 위해 골몰했고 2007년 BBK수사책임자로서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쥐어 주며 이명박악폐의 집권에 부역했다. 검찰내부에서조차 김홍일이 방통위원장후보로 지명된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민당(국민의힘)은 김홍일이 <소년가장>출신이고 한 유명방송인과 인연이 깊다는 궁색한 변명을 쏟아내며 오히려 김홍일의 자격미달을 드러냈다.

김홍일의 결격사유는 <경력없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홍일은 6월 국민권익위원회의 신임위원장으로 지명되자, 파쇼권력에 부역한 전력과 윤석열과의 사적관계로 인해 국가기관전반의 부패방지, 부패·공익신고 등과 관련한 업무를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아니나다를까 김홍일은 공영방송이사들을 해임할때 조사권한을 남용한 반면 KBS사장 박민의 청탁금지법위반여부조사의뢰에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으며 윤석열의 방송장악에 전적으로 부역했다. 김홍일이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것은 윤석열의 언론장악음모가 더욱 심화됐다는 것을 증시한다.

파쇼모리배를 동원한 언론유린에 격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언론노조는 <언론장악기술자로 모자라 이젠 언론말살칼잡이인가>라며 <권익위마저 방송장악주구로 써먹던 자를 독립성·자율성·공정성이 생명인 방통위원장에 내리꽂겠다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언론탄압과 방송장악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윤석열정권의 시대착오적 광기>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민주당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방송문외한 검사출신을 방통위원장에 앉히려는 것은 방통위를 내년 총선 앞두고 비판언론탄압과 방송장악돌격대로 삼겠다는 뜻을 꺾지 않은 것>이라고 규탄했다. 

검찰파쇼가 헌법을 닥치는 대로 유린하고 있다. 윤석열은 상위법을 완전히 무시한 <시행령통치>로 파쇼검찰에게 <인사검증권한>을 쥐어주고 요직곳곳에 검찰들을 포진시키며 파쇼검찰에 권력을 집중시켰다. 파쇼정국을 강화하기 위해 윤석열은 검찰을 사냥개로 삼아 진보·개혁인사들에 대한 공안탄압·정치탄압에 광분하며 기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기 위해 미쳐날뛰는 한편 법무장관 한동훈을 자기<후계자>로 내세우며 검찰파쇼시대의 장기화에 골몰하고 있다. 과거 군사파시스트들이 총 맞아 죽거나 타도돼 수감된 사실은 검찰파쇼시대가 어떻게 마감될 것인지를 보여준다. 윤석열은 결코 비참한 종말을 피할 수 없다. 

2023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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