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재명민주당대표 피습사건이 벌어진 지 1주가 돼가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피의자의 범행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범행 직후 현장체포 당시 피의자는 <남기는 말>이라는 범행동기를 알리는 쪽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언론이 알렸지만 경철은 여전히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사를 총괄하는 부산경찰청 수사부장은 <원칙을 지켜달라는 주문이 있어 제한적으로 갈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피의자는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참고해달라>고 자신의 범행동기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했다. 8일 피의자가 범행뒤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이재명대표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는 문서를 조력자를 통해 공개하려고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전형적인 <확신범>의 언행이다.
경찰은 피의자의 당적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피의자의 당적은 범행의 정치적 동기를 밝히는 중요단서이며 <국민의 알권리>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이미 피의자의 <태극기집회> 참석과 국민의힘입·탈당뒤 민주당입당이라는 정보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야당은 피의자가 이재명대표의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한 직후 부상수준이 <1cm 열상(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이라는 대테러종합상황실의 문자보고, 사건 초기 피의자의 단독범행이라는 내용의 확산과 관련해 경찰의 사건축소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 피습 직후 현장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고 경찰을 질타했다. 권인숙민주당의원은 <경찰이 초기 대처를 잘 못해서 이재명대표가 다친 후 발과 다리가 밟히기도 했다>며 <통제와 지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피를 흘리는 사진이 계속 촬영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