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동포들이 이종섭전국방부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전장관은 채상병사망사건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수사중인데, 피의자신분으로 출국금지까지 된 상황에서 대사에 임명되자 <대통령실이 도피출국을 주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촛불행동시드니회원들은 시드니 애쉬필드 평화의소녀상앞에서 <이종섭신임호주대사규탄대회>를 열고 <우리조국이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것을 볼수가 없다>며 <이것은 윤석열대통령의 범인도피이자 범행은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활동가는 <호주는 1868년부터 죄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피의자신분인 이종섭씨는 호주에 올 것이 아니라 윤석열대통령과 함께 채상병사망사건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밝히고 끝까지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버른 동포들도 규탄대열에 합류했다. 촛불행동멜번회원들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주호주대사에 이종섭전국방장관이 임명된 천인공노할 사건이 윤석열검찰독재정권에 의해 자행되었다>며 <이는 채상병순직사건 수사외압에 항거하는 호주교민전체를 무시하는 일임과 동시에 해외에서 거주하는 모든 동포를 단지 정권연장을 위한 수단으로밖에 인식하지 않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항의했다.
회원들은 <뜻 있는 호주교민들의 들불 같은 반대를 결코 막을수는 없을 것>이라며 <즉각 이종섭전국방부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