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국민당(국민의힘)이 <북풍>을 작위적으로 일으키고 있다. 총선을 앞둔 22일 윤석열은 <서해수호의 날>기념식에서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반북의식을 드러내는 한편 <우리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히 연대하겠다>며 친미·친일주구임을 노골화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국민당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은 <영웅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 윤석열은 <왜곡·조작·선동해서 희생자를 모욕하는 일이 있다>며 <북풍>조작의도가 총선용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입만 열면 <종북>망언이다. 19일 한동훈은 <이번에 지면 윤석열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고,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되는 선거가 될 것>, <범죄자들의 연대와 종북세력의 주류 진출을 막아야 할 역사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는 황당한 망언을 쏟아냈다. 박근혜파쇼권력이 감행한 최악의 정치탄압인 통합진보당강제해산사건을 총선전에 들먹이며 <역사적 책임>까지 망발하는 것에 지나가는 개가 웃을 지경이다. 무엇보다 윤석열식 <뜻>은 곧 파쇼권력강화며 이를 막아야 하는 것은 우리민중이 피흘려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제1의 과제다.
한동훈의 <종북>망언행진은 무능·무식에 대한 자기고백이다. 민주당측은 <국민의힘이 기댈 곳은 종북몰이 뿐인가?>, <케케묵은 프레임으로 국민들을 호도하려고 들다니 참으로 한심하다>라고 응수했다. 전문가들도 하나같이 윤석열무리의 무능을 지적하고 있다. <종북>프레임으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특히 2030세대는 이에 반응하지 않으며 역대 선거에서 보수정당은 <민생>, <경제>를 내세웠을때 승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권심판론>의 대세를 <야당심판론>으로 맞서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한동훈은 윤석열과의 차별화에도 실패했고, 이종섭건을 비롯해 <용와대>발 위험요소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그 무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윤석열·국민당의 파쇼적 본색은 결코 가릴 수 없다. 전국방장관 이종섭의 호주대사임명의 본질은 채상병순직건에 대한 외압사건의 진상을 왜곡하기 위해 윤석열이 나서서 이종섭을 해외로 빼돌린 것이다. 전대통령실시민사회수석비서관 황상무의 <언론인 회칼테러사건>망언은 윤석열식 언론탄압의 심각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총선을 앞두고 <북풍>을 유도하고 <종북>망언을 쏟아내며 민심을 호도하는 한편, 진보·개혁세력에 파쇼탄압을 집중하며 이들을 <범죄집단>으로 모략하는 것도 윤석열정부가 파쇼권력이며 국민당이 파쇼소굴이라는 증거다. 파쇼권력강화에 광분하는 윤석열을 타도하고 국민당을 해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