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김건희명품백수수의혹을 다룬 MBC탐사기획<스트레이트>에 대해 법정제재를 예고했다.
선방위는 11일 회의에서 <스트레이트>의 <세계가 주목한 디올 스캔들, 사라진 퍼스트레이디>편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스트레이트>는 김건희명품백수수논란을 시점·쟁점별로 짚었다. 김건희에게 명품백을 전달하고, 이를 촬영한 최재영목사가 출연해 <김건희씨가 인사에 개입하는 듯한 말을 해 증거를 남기려고 했다>고 발언했다.
이 <디올스캔들>편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배우자와 관련된 논란을 다루면서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정상취재라고 왜곡하고, 관련된 인터뷰대상자를 편향되게 선정해 일방적 주장을 전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위원6인이 해당 프로그램에 <법정제재>의견을 내면서 제작진의견진술이 결정됐다. 의견진술은 법정제재 전에 거치는 절차다.
해당 프로그램이 선방심의위 안건인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미나위원(한국미디어정책학회추천)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안만 심의에 참여했는데, 선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선거방송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동떨어지는 측면이 있어서 이 건은 심의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며 학계에서도 선방심의위에 적용되는 보도들에 대한 기준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위원은 <의결보류> 의견을 냈다.
다음달 10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선방위는 <월권심의>, <과잉심의> 논란속에 사전검열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징계남발로 방송사들에게 위축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MBC는 선방위제재를 염려해 9일 예정된 <복면가왕 9주년 특집> 프로그램편성을 선거일 뒤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