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26일 18시34분 서울시청광장에서 10.29참사2주기시민추모대회를 진행했다. 주최측추산 5000여명이 모였다.
18시34분은 참사 당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다.
이정민유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은 지금껏 걸어온 길보다 진상규명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더 멀고 험하다고들 한다면서 힘을 더해달라고 요청했다.
참사생존피해자 이주현씨는 2년이 지났지만 생존피해자파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정부의 부실대응을 규탄했다.
김종기4.16세월호참사진상규명및안전사회건설을위한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국가는 사후조치마저도 참사였고, 심지어 2차가해를 일삼고 유가족을 핍박하는 등 꼬리자르기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고 개탄했다.
추경호국민의힘원내대표가 무대에 오를 때는 야유가 쏟아졌다.
박찬대민주당원내대표는 과연 정부가 이태원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할 의지가 손톱만큼이라도 있는지 심각하게 따져 묻게 된다고 일갈했다.
황운하조국혁신당원내대표는 참사를 둘러싼 책임 있는 일들은 하나둘 법망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혜인기본소득당대표는 국민 159명이 하루아침에 별이 되어도 책임은 없다는 정부를 그리고 사법부를 그 어떤 국민이 신뢰할수 있겠는가고 성토했다.
이외 참가자들은 참사의 책임자로 재판을 받은 공직자들이 재판 내내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고 결국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진실을 향한 우리의 약속은 절대 약해지지 않을 것, 그날의 진실을 밝혀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 진상조사에 비협조적인 기관과 사람들에 맞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추모대회에 앞서 13시59분 이태원역1번출구앞에서 희생자 159명을 기리기 위한 4대종단기도회를 연 뒤 유가족과 참가자 약600명이 서울시청까지 행진해 추모대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