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조작증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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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여론조사조작증거 잇따라

김건희총선개입의혹핵심인물 명태균씨가 20대대통령선거국민의힘후보경선 당시 미공표여론조사결과를 조작한 증거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윤석열대선캠프에 있었던 신용한전서원대석좌교수가 최근 해당 여론조사 보고서를 가지고 대선 당일에도 전략회의를 했다고 증언하면서 윤석열대통령과 관련된 불법여론조사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 CBS노컷뉴스취재를 종합하면 명씨의 <실소유>의혹이 제기된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5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실시한 대선관련미공표여론조사는 총23건으로, 이중 9건은 2022년 2월28일~3월8일 이뤄진 면밀조사에 해당한다.

노종면민주당의원은 면밀조사를 제외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여론조사결과보고서와 원본데이터 등을 입수해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를 분석했을 때, 실제 조사된 응답완료샘플수와 결과보고서에 나타난 응답자수가 맞지 않는 사례들이 발견됐다.

일례로 2021년 9월29일 국민의힘대선경선2차컷오프를 앞둔 시기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실제 ARS에 끝까지 응답한 샘플은 516개였지만 최종보고서엔 2038개로 적혀 1522개 샘플은 가짜로 만들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응답한 샘플 516개 기준 결과는 윤석열 31% 대 홍준표 30.4%였으나, 가짜샘플을 더하자 윤후보의 지지율이 33%로 2%p 올라가고 홍후보의 지지율은 29.1%로 1.3%p 줄어, 두 후보 간 격차가 3.9%p로 벌어졌다.

해당 여론조사보고서가 작성된 당일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직원 강혜경씨와 통화한 내용은 앞서 국회의 국정감사과정에서 공개됐다. 당시 명씨는 <연령별, 지역별 다 맞추고 여성하고 맞춰갖고 곱하기 그거 한번 해갖고 한 (응답샘플을) 2000개 만들라>, <윤석열이를 좀 올려가지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라고 강씨에게 지시했다.

명씨가 여론조사원본데이터에 직접 손을 댔을 가능성도 이날 추가로 제기됐다.

노의원이 공개한 2021년 10월20일 명씨와 강씨의 통화녹음에서 명씨는 <응답자 로(raw 원본) 데이터를 줄수 있냐. 안심번호 나온 거 있잖아>라고 요구한다. 미래한국연구소는 국민의힘최종경선기간인 2021년 10월19~20일 유출된 국민의힘책임당원안심번호를 대상으로 미공표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안심번호는 국민의힘경선기간 내내 유효했고, 당원들의 후보지지성향과 연령·성별·거주지역까지 확인할수 있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신교수는 최근 대선 당일에도 캠프핵심참모진들에게 명태균보고서가 공유됐고 이를 토대로 전략회의도 했다고 증언했다. 신교수는 2022년 윤석열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으로 일했다.

신교수가 언급한 여론조사보고서는 2022년 3월9일 대선 당일 캠프에 공유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선 2일전 작성된 것으로,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면밀조사보고서에 해당한다. 아직까지 해당 조사원본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이 조사에서도 조작증거가 확인된다면 윤석열캠프는 윤후보에게 유리하게 꾸며진 여론조사를 보고받고 대선운동에 활용했다는 얘기가 된다. 게다가 윤대통령은 따로 여론조사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정치자금법위반가능성도 거론된다.

신교수의 주장에 대해 명씨는 여론조사내용이 유출된 것 같다며 <윤석열캠프보고>의혹을 부인했다.

이철규국민의힘의원은 해당 보고서가 자신을 통해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 신교수와 최초 보도매체인 뉴스타파를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의원은 명태균씨가 운영하였다는 미래한국연구소라는 단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나 관련 보고서를 받은 사실이 없고, 당연히 누구에게 전달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의혹을 오는 1일 예정된 국회운영위원회 대통령실국정감사에서 집중 질의할 방침이다. 또 신교수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뉴스타파에 따르면 현재 불거지고 있는 <명태균게이트>는 크게 5가지로 정리할수 있다. 명씨는 조작된 여론조사보고서를 만들었는가, 대선 당시 윤후보측은 명씨의 조작된 보고서를 활용했는가, 윤후보는 보고서비용 3억7000여만원을 지급했는가, 비용을 받지 않는 대신 그 대가로 국회의원공천이나 국정에 대한 권한과 정보를 준 것은 아닌가, 마지막으로 이 모든 과정에 김건희가 개입했는가다.

2024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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