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석열이 <대국민기자회견>을 했다. <명태균게이트>와 관련해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뭐 감출 것도 없다>, 국민당(국민의힘)전의원 김영선의 공천관련 <누구 공천 주라는 얘기는 해본 적이 없다>, 김건희·명태균연락과 관련해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고, 몇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껄였다. 김건희가 <본인도 억울하지만 <사과 많이 하라>고 했다>, <김건희특검법>은 <사법작용이 아닌 정치선동>, 국정농단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기 전 부인은 선거를 돕고 당선이 되면 국정을 원만하게 잘 이뤄가도록 바라는 것>이라고 망발했다.
지나가는 개도 기가 막힐 망언행진이다. 윤석열의 공천개입은 이미 <말이 많네>육성으로 만천하에 드러났고, 윤석열을 두고 <지가 뭘 안다고>라던 김건희는 명태균을 <선생님>이라며 떠받들었다. <명태균게이트>로 드러난 것만 크게 공천개입·여론조작·창원산단불법청탁이며 이 모든 것에 김건희가 개입돼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진실이다.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 졌으니까 거부하는 거다>라는 윤석열이 <김건희특검>에는 되도 않는 <법률용어>를 중언부언 남발하며 민심을 우롱했다. 민주당의 녹취록공개에 대해서는 <짜깁기가 됐고 소리를 집어 넣었다>며 제2의 <바이든 날리면>을 시전하고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세치혀를 내두르면 민심을 기만할 수 있고, 제자신을 보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그 무모함이 놀랍다.
그나마 소득이 있다면 그것은 김건희가 <비선실세>라는 증언이다. 윤석열의 말대로라면 <순진>한 김건희는 하루동안 문자 3000개 들어오는 것을 오전 5~6시까지 윤석열의 휴대전화로 답변을 했다. 김건희가 윤석열이 대통령되기 전부터 사실상 윤석열행세를 했다는 소리다. 현재 윤석열이 <V1>이고 김건희가 <V0>이며 <V>가 <부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횡을 휘두르는 김건희를 박정희파시스트처 육영수에 비교하면서 극우세력집결을 노리는 저열한 수를 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국정농단이 아니라서 사과할 일이 아니라는 윤석열이 <내 처를 침소봉대해 악마화시킨 것>이라며 <윤건희(윤석열·김건희)>를 반대하는 민심전반을 매도·왜곡했다.
민심의 들불에 기름을 부은 기자회견이었다. 윤석열에 의해 우리사회는 <파쇼의 암흑지대>로 전변됐고 우리민중은 최악의 경제·민생파탄에 나날이 고통스러운데 부정부패오물은 파면 팔수록 악취가 진동한다. 그러니 윤석열지지율은 현재 사실상 10%초반대를 기록하고 지역별·연령별 반윤석열민심은 최소 75%에서 최대 95%에 달하고 있다. 윤석열에 침을 뱉고 돌아선 민심을 향해 윤석열은 <2027년 5월9일, 저의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할 것>이라는 끔찍한 소리나 해대니, 민심의 폭발은 시간문제다. 부정부패, 무능무식, 파쇼호전의 윤석열을 하루빨리 타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