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역사연구소장을 지낸 한설예비역육군준장(육사40기)은 이번 심야계엄선포사건을 규탄했다.
한전장군은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선포상황을 맞아 각급부대지휘관에게 보내는 글>을 올려 비상계엄은 군이 행정과 사법까지 장악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발령한다며 지금 <한국>은 그 어떤 비상사태도 아니며 군은 윤석열의 사병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대는 절대로 병영밖으로 나오지 말라,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은 즉각 계엄사령관임명을 거부하고 사퇴하라, 비상계엄에 관한 모든 군의 임무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현재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비법적이고 부당하다, 국방장관이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한다고 하지만 이런 명령은 거부해야 한다, 지금 반국가분자는 윤석열이다, 들고 있는 총구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군지휘관들은 분명하게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한전장군은 박안수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되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안수장군 본인을 위해서나 군을 위해서나 계엄사령관직을 거부할 것을 충언했다. 박총장은 한전장군의 육군사관학교 6년후배다.
한전장군은 오로지 윤석열 개인의 감정적 판단으로 비상계엄령이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비상계엄선포를 건의한 김용현국방장관은 그에 따른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아마도 국가반역죄로 다스려질 것이고 그 죄의 형량은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지금 군이 정치의 전면에 나설 경우 군은 더이상 존속하기 어려울 정도의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또한 박안수총장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추후 국가반역의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군복을 벗은 것이 본인에게 명예롭고 군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군의 지도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평생을 후회하면서 보낼지 잘 선택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