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관련 내란죄로 고발된 조지호경찰청장과 김봉식서울경찰청장이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에 긴급체포됐다. 현직경찰수뇌부가 동시에 긴급체포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
국수본은 11일 03시49분께 조지호경찰청장, 김봉식서울경찰청장을 내란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청장은 전날 15시43분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했다. 약11시간40여분 만의 장시간조사 끝에 체포된 것이다.
김서울청장은 전날 17시30분께 서대문경찰청 남관(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출석 약10시간 만에 체포됐다.
조청장과 김서울청장은 지난3일 비상계엄사건 당시 국회의원들의 국회출입을 통제한 혐의(내란 등)를 받는다. 조청장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찰병력을 보내 계엄군에게 협조한 의혹도 받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민주당, 시민단체 등이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조청장, 김서울청장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형식으로 제출받아 압수, 분석해왔고 계엄 사건 당일 국회 등에 출동한 일선 경찰관들의 무전기록,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전날 08시께에는 조청장과 김서울청장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도 완료했다.
특별수사단은 조청장과 김서울청장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청구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