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민의힘소속지역구의원 여러명이 윤석열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1시간여 앞두고 의원단체메신저방에 탄핵반대시위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하며 반대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A·B 의원은 22대국민의힘의원 전체가 모여있는 메신저방에 14시30분쯤 연속으로 광화문탄핵반대집회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강원에 지역구를 둔 C의원은 친구들이 영상을 보내주는데 찬성집회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집결했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윤석열에 대한 2차탄핵안표결인 이날 표결에서 국민의힘이탈자가 다수 생겨 탄핵안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당안팎에서 나오자 일부 반대의원들이 내부 표단속에 나섰던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국민의힘의원은 자율적으로 의원의 양심과 생각에 따라 찬반을 결정하는 것인데, 마치 반대투표 압박으로 느껴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17시께 탄핵안은 통과됐다. 표걸전 국민의힘은 표결참여·탄핵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막상 표결에서는 최소12명, 최대23명이 당론을 이탈했다.
탄핵안가결에는 재적의원 2/3이상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했고, 이를 충족하려면 야권192표 전제, 여당에서 8표의 찬성표가 나와야 했다.
표결전 탄핵안에 공개적으로 찬성의결을 내비친 국민의힘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진종오·한지아 7명이다.
한편 탄핵안가결이후 홍준표대구시장은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지도부는 총사퇴하라면서 이번 탄핵안표결에서 찬성한 지역구의원들은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