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찰청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비상계엄기획관여혐의를 받는 노상원전국군정보사령관(구속)의 수첩에 <사살>이라는 단어가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첩은 손바닥크기의 6~70쪽분량으로 계엄 관련 내용이 다수 적혀있었다.
국수본 우종수본부장은 국회행정안전위원회전체회의에서 <수첩에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등에 대해 <수거대상>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사살>이라는 표현이 있었냐>는 질문에 사실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이날 경찰특별수사단은 노상원거처에서 확보한 수첩에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있었다며 <국회봉쇄>, 정치인·언론인·종교인·노조·판사·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지칭하고 판사 등 일부대상자는 실명도 기재돼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에 대한 수용 및 처리방법도 적혀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거대상명단으로 총16명이 적혀있는데, 수사당국은 수첩에 적힌 <백령도작전>이 수거대상을 체포후 배를 통해 백령도로 보내는 과정에서 사살한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첩에는 <북한> 등 불상의 공격을 통해 배가 폭발하는 등의 내용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두고 조선과 10여㎞ 떨어져있다. 수사당국은 노상원이 이곳에서 <북한>공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거대상인사사살계획을 모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민수민주당대변인은 내란을 벌이기 위해 <북한>과의 국지전을 만들려 했다는 의심을 지울수 없다며 대통령이 타국과의 충돌을 조장하려 했다면 명백한 외환죄라고 지적했다.
노상원은 성추행사건으로 불명예전역후 자택에 점집을 차려 역술인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