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창원지검전담수사팀은 지난12일 명태균이 제출한 휴대전화3대·USB1개에 대한 포렌식으로 윤석열부부의 국정농단증거를 확보했다.
2022년 5월9일 대통령취임식전날이자 국민의힘보궐선거공천발표전날 윤석열은 명태균에게 통화로 당시 김영선국민의힘의원에게 공천을 주라고 처음부터 세게 말했지만 당내 반대가 강하다며 <말이 많네>라고 말한 녹취가 확인됐다.
이에 명태균이 <윤한홍·권성동 의원이 (김영선공천이) 불편한가 봐요>, <경남에 여성국회의원이 없었습니다>라고 하자 윤석열은 <알았어요. 내가 윤상현한테 한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답했다.
이후 명태균과 통화한 김건희가 <당선인(김영선)이 지금 전화를 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잘될 거예요>라며 명태균을 다독이는 대화까지 확보됐다.
명태균은 김영선공천대가로 김영선 세비의 절반을 매달 이체받았고, 이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지난3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윤석열대선후보시절 윤석열·김건희와 명태균 사이 오간 카카오톡·텔래그램 메세지도 확보했다.
이 시기 명태균은 윤석열에게 텔래그램을 통해 <국민의힘 당내경선 책임당원 5044명 여론조사결과입니다. 비공표조사여서 보안유지 부탁드립니다>라고 전송하자 윤석열은 <(이 응답자들 나중에) 홍준표한테 가는 거 아니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과 당시 국민의힘소속 이준석의 만남을 앞두고 김건희는 명태균에게 카카오톡으로 <(이준석에게) 어떤 질문을 하면 되는지 간단하게 부탁드린다>고 보냈고 이에 명태균은 4가지질문을 추려 보냈다.
다른 메세지엔 명태균이 윤석열의 지역유세, 논란대응과 관련해 여러 조언을 건넨 내용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명태균은 이날 열린 첫 재판에서 정치자금법혐의를 부인했다. 같은날 진행된 명태균 보석청구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허가여부 결정은 통상 1주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