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신도들을 국민의힘책임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적으로 관리했다는 신천지청년회간부출신탈퇴자의 양심선언이 나왔다.
CBS단독보도에 따르면 탈퇴자A씨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경기와 서울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신도들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책임당원 만들기에 나섰다. A씨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각종 정치행사에 인력을 동원시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재진에게 당원가입 목표수와 확정자, 예정자, 남은 수 등을 정리해놓은 엑셀파일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당원가입현황을 신천지본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모든 청년신도들이 신천지본부로부터 국민의힘당원가입을 요구받았다면서 <구체적으로 당원가입에 그치지 않고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으로 가입을 시켜야 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 <신천지가 정치적인 어떤 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굉장한 피해를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정치적인 개입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권리를 회복해야 한다. 그런 프레임을 굉장히 씌우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앞서 20대대선직전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가입을 지시하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후보에게 접근하는 등 정치개입을 시도했던 정황이 폭로된 바 있는데, 대선이후에도 조직적 모집이 계속된 것이다.
신천지 이만희측근이었던 또다른 폭로자는 <이만희총회장이 코로나로 구속되고 나온 뒤에 고동안총무 주도로 당원가입에 나섰던 것은 한 정당을 완전히 장악하려고 작정하고 뛰어든 것>이라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