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12.3비상계엄선포 직후 윤석열은 국민의힘의원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 추경호와 통화했다. 경찰이 확보한 통신내역에 따르면 윤석열은 12월3일 23시22분 추경호와 약 1분간, 23시26분 나경원과 약 40초간 통화했다. 통화는 윤석열이 비화폰으로 계엄군지휘부와 경찰수뇌부에 직접 지시를 하던 무렵에 이뤄졌다. 당시 한동훈이 의원들에게 국회본회의장으로 오라고 거듭 지시하는 와중에 추경호는 의총소집장소를 1시간사이 국회에서 여의도 당사로, 국회예결위장에서 다시 당사로 바꾸며 극심한 혼란을 조성했다. 16일 박경미민주당선대위대변인은 <이들의 그날 행적은 윤석열과의 통화내용이 국회의 계엄해제를 방해하는 것이었음을 방증한다>고 폭로·규탄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내란잔당을 조종하고 있다. 당내에서 <윤석열탈당론>이 확산되는 와중에 희대의 변절자 김문수가 <탈당문제는 윤전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며 내란수괴를 대놓고 비호해나섰다. 국민의힘은 <반명빅텐트>를 외쳐대더니 소득이 없자 <친윤빅텐트>로 돌변하며 추악한 본색을 노골화했다. 나경원·윤상현 등 <친윤>·<반탄계>의원들과 <윤석열 입>으로 통하는 윤석열<40년지기> 석동현, 다시 말해 최악의 내란범들이 김문수캠프로 대거 합류했다. 저속하며 추잡한 <난교>망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윤석열최측근 장예찬이 복당했다. 광주민중항쟁<진압작전>을 지휘한 전국방부장관 정효용을 선대위가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5시간만에 인선을 취소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사법쿠데타>·<정치쿠데타>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그 배후에 내란수괴 윤석열이 자기의 <꼭두각시> 한덕수를 대통령으로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파기자판>설을 조장하면서 <사법쿠데타>를 적극적으로 방조했고, <정치쿠데타>는 직접 일으키면서 철저히 윤석열의 주구로 준동했다. 이제는 윤석열이 국민의힘일부의원들에게 <김문수를 한마음으로 도와라>라고 감히 망발하고 있다. 이는 15일 김민석민주당의원이 김문수를 두고 <본질적으로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라고 일침하며 <윤석열사면시나리오>를 경고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실제 김문수는 12.3계엄 전후로 윤석열과 3분간 통화했고, 이후 헌재 전원일치파면을 비난하며 내란에 전적으로 부역했다.
이 무리들이 노리는 것은 조기대선이 아닌 내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법쿠데타>·<정치쿠데타>를 무리하게 시도하더니 이제는 <선거쿠데타>를 책동하는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특히 이재명암살, 자작테러 등 충격적 사건과 선거공작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괴물소총>밀반입, <OB>들의 <스탠딩 오더>(취소되기 전까지 계속 유효한 명령)를 받고 있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이재명과의 지지율격차가 2배로 벌어지며 이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봐야한다. 내란수괴·공범들을 철저히 징벌하고 내란잔당을 해체하며 내란종식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끝내 첨예한 내전위기를 종식시키며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할 힘은 오직 우리민중에게 있다. 45년전의 광주민중항쟁역사는 우리민중이 나아갈 방향을 선명하게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