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의혹에 연루된 김건희를 불기소처분한 일로 탄핵소추됐다가 복귀한 이창수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4차장검사가 복귀 2달여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사건에 대해 서울고검이 재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 과정에 있었던 특혜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사의표명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0월17일 이지검장과 조차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사건과 관련, 김건희와 최은순에 대해 무혐의처분했다.
이지검장과 조차장검사 지휘를 받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김건희의 계좌가 동원된 것은 맞지만, 주가조작을 인지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건희에 대한 단 한차례 압수수색도 없이, 오히려 검사들이 경호처직원들에게 신분증과 스마트폰까지 뺏겨가며 <황제알현수사>를 한 뒤 내린 결론이었다.
이지검장은 대선개입여론조작의혹, 김건희명품가방수수사건, 명태균공천개입 및 국정농단의혹사건 등을 지휘하며 윤석열·김건희의 <방패>역할을 해왔던 <친윤> 검사로 익히 알려져 있다.
김건희에 대한 향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기 전 모종의 가이드라인을 이미 마련했을 것이라는 뒷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지검장은 <현안이 어느정도 정리됐다>고 판단해 이날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윤석열·김건희 공천개입의혹과 명태균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지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후임자 임명까지 박승환1차장검사가 중앙지검장 직무를 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