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윤석열 내란우두머리혐의사건 5번째 재판에서 <문짝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다 끄집어내라>는 윤석열의 지시를 이상현전특전사1공수여단장이 부하들에게 그대로 전달한 통화녹음이 재생됐다.
음성에는 이상현이 <의사당 본관으로 가. 얘들이 문 걸어 잠그고 (계엄해제) 의결하는 모양이야. 문짝 부숴서라도 의원들 끄집어내>라고 전달한 내용이 그대로 들어갔다. 윤석열이 곽종근에게 명령을 전달했고 곽종근이 이상현에게, 이상현이 김형기특전사1특전대대장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상현은 상관의 명령을 수동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곽종근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여러번 언급되는 걸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관님이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숴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오라고 했다>며 2~3초간 뜸을 들이시더니 <전기라도 끊을수 없냐>는 말씀을 했다>, <<대통령님이 도끼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한다>고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 <일반적 군사작전을 할 때는 상급 지휘관이 지시하지 대통령이 나오지 않는데 대통령님이라는 워딩(자구)이 나와서 상황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윤석열은 눈을 감은 채로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