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 내 김건희 수사지휘부가 전원 교체되는 <패싱인사>가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 JTBC는 <한 검찰고위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군사작전 같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이원석검찰총장이 박성재법무부장관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총장은 박장관에게 인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법무부는 다음날인 12일 저녁 일선 검찰청검사장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수고했다>는 내용인데 사실상 검찰을 떠나 달라는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이어 바로 그다음 날인 13일 오후 인사를 발표했다. 1박2일 지방일정을 소화하던 이총장은 급히 출장을 취소했다. 이번 검찰인사로 검찰 내 검사장급보직 48곳 중 39명이 바뀌었다. 인사이동이 예정된 한 대검고위관계자도 인사발표전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건희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지휘부가 통째로 바뀌었다. 이총장이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지 10여일 만에 지휘부를 전면 교체한 것은 노골적인 수사방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김건희 관련 사건을 새로 지휘하게 된 이창수서울중앙지검장은 성남지청장 때 성남FC 관련 의혹을 수사해 이재명민주당대표를 기소했다. 전주지검장으로 승진해서는 문재인전대통령 전 사위 관련 의혹 등 야권수사에 매달렸다.
한 언론은 이번 서울중앙지검장 발탁은 <충성하면 보상한다>는 명시적 메시지나 다름없다, 반면 김여사 소환조사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는 송경호전서울중앙지검장은 지방고검장으로 <좌천성 영전>을 시켜 검찰조직 전체에 무언의 경고를 날렸다, 이는 검찰을 대통령 수중에 두고 통제·관리하겠다는 의도 아닌가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