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지도부가 4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대통령의 국민의힘탈당과 국무위원 전원사퇴, 김용현국방장관의 지체없는 해임을 윤대통령에게 요구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동훈대표 주재로 오전7시 국회에서 열린 이날 비공개지도부회의에서 최고위원 대다수가 이번 비상계엄선포는 <대한민국>헌법정신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보고, 헌법정신을 지키기 위해 윤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사전에 막지 못한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하고, 특히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윤대통령이 지체 없이 해임할 것을 요구하자는 데 대체로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대표는 국민의힘이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준수하는 정당인 만큼 아무리 못 해도 이같은 최소한의 조치 없이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고 주변에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에 더해 추가로 어떠한 대응을 할 것인지, 야당의 하야·탄핵 공세가 예상되는데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등을 더 논의하기 위해, 지도부 간 논의에 그치지 않고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8시부터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밤사이 계엄령 선포와 해제에 따른 정국수습책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