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관의 비위행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재판에 넘겨진 경찰공무원은 40% 가까이 늘었다.
심지어 간부급인 A총경(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은 올해 상반기에 범죄혐의로 정식 입건되기도 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사기관에서 기소 이상(약식기소 포함) 처분을 받은 경찰공무원은 219명으로 2016년 158명이 집계된 것에 비해 38.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소 이상 처분을 받은 경찰공무원은 112명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9년 경찰공무원의 범죄유형을 살펴보면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공무원 직무 관련 범죄가 729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폭행·상해·협박·공갈 등 폭력 강력범죄가 251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흉악 강력범죄도 70명으로 파악됐다.
오윤성순천향대경찰행정학과교수는 <조직구성원들의 범죄가 늘어난건 조직의 기강이 풀린 것>이라며 <외부 범죄에만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할 게 아니라 내부 문제에도 과감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