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내외가 밖으로 돌아치며 계속 사고를 치고 있다. 이번엔 네덜란드다. 윤석열의 네덜란드국빈방문에 앞서 네덜란드정부가 주네덜란드대사 최형찬을 초치한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의전·경호사안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방문지의 엘리베이터면적까지 요구하는 추태를 부렸다고 한다. 외교부는 <조율>이라고 황당하게 해명하고 있지만 외교관계자들은 초치란 항의의 성격이 있을 때 사용하는 외교용어며 초치를 할 때는 정확한 시간·목적 등을 통보하고 불러서 미리 준비한 불만사항을 읊어주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못 박았다.
네덜란드는 한마디로 <대통령놀이>, <영부인놀이>를 하러 간거다. 주지하다시피 공적인 목적은 단 하나도 없었다. <반도체동맹>을 망발한 것은 지나가는 개가 웃을 노릇이다. 네덜란드최대반도체기업 ASML과 삼성·하이닉스간 결탁은 각각의 이해관계가 결합해 오래전부터 공고했다. 삼성전자회장 이재용이 ASML클린룸을 이미 지난해 방문한 사실은, 이번 클린룸방문이 행세식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오히려 미국이 반중국경제봉쇄망강화의 일환으로 내세우는 <반도체동맹>을 윤석열이 떠들어 중국의 심기를 건듦으로써 남코리아반도체기업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내외의 천박한 외교놀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엑스포유치를 빌미삼아 천문학적 액수의 순방비를 낭비해온 윤석열·김건희는 상대국의 의전규칙을 죄다 무시하며 무식함을 드러냈다. 공식행사에서 꾸벅꾸벅 졸던 김건희는 명품쇼핑에만 열을 올리며 전민중의 공분을 샀다. 재벌총수를 동원한 <떡볶이먹방>에 이어 최근 폭로된 프랑스에서의 윤석열·재벌총수간 술자리는 윤석열식 정경유착의 실태를 보여준다. 수구언론보도에 따르면 윤석열은 검사시절 자신이 신던 구두에 폭탄주를 따라 나이 많은 재벌총수에게 먹인 일화가 있다. 엑스포결과가 나오기 며칠전 벌어진 윤석열·재벌총수간 <폭탄주술판>이 얼마나 난잡하고 추악했을지 불보듯 뻔하다.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만행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전민중이 격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윤석열은 엑스포유치에 처참하게 실패했고 김건희는 명품백수수사건이 터졌는데도 네널란드로 기어이 떠났다. 얼굴에 철판이 아닌 티타늄판을 깔아도 쉽지 않을 일이다. 윤석열이 해외에 자주 나가서 문제가 아니라 국내에 자주 들어와서 문제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사면초가에 놓인 윤석열은 밖으로 나돌면서 위기를 회피하는 한편, 재일동포사업을 하는 예술인들에 대한 공안탄압으로 파쇼정국을 강화하고 북침전쟁연습으로 전쟁정세를 심화하고 있다. 친미파쇼무능부패의 윤석열을 하루빨리 타도해야만 우리민중의 존엄과 생명, 품격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