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일보는 현직 남성 경찰관들이 메신저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동료 여경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경찰청에 접수돼 파문이 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A경위를 포함한 현직 경찰관 여러명이 동료 여경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성적인 발언과 성범죄를 언급한 자료를 확보하고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
A경위 등은 지난 2018년 여성 경찰관을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직 경찰 이모(30)씨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동료 여경에 대한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씨는 2018년 10월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동료 여성 경찰관과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가 만취하자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피해자가 잠에서 깨 곧장 신고했고 2019년 7월 대법원은 이씨에 대해 준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형을 확정했다.
경찰청 인권조사계는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A경위가 <준강간은 이씨 스킬>이라고 하는 대화 등이 포함됐다.
당시 이 단체대화방에서는 준강간을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으며, 한 여성을 만나기로 했다는 이씨에게 <1대1로 만나냐. 준강간 ㄱ>라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ㄱ>은 인터넷에서 <고(GO)>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C경사는 이씨에게 특정 여성을 언급하며 <술 먹여서 데려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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