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코로나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동료자영업자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임시분향소에 대해 경찰의 탄압이 과하다는 서울시의 입장이 발표됐다.
앞서 분향소의 설치부터가 쉽지 않았다. 16일 비대위가 분향소를 설치하려 할 당시 경찰은 4개부대를 투입해 제지했다. 이날 비대위는 7시간여의 충돌 끝에 약식분향소를 설치했다.
추모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시민들의 통제를 막고 1명씩만 분향소에 들어가도록 했다. 경찰은 분향소주변에 펜스를 치고 2명이상의 입장을 엄격히 제지했다.
이에 서울시는 17일 입장을 내고 자영업자 임시 분향소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과하다고 밝혔다.
이창근서울시대변인은 <분향소 설치나 추모는 불법이 아니며, 낮에는 4명까지 모임을 허용하는 일반적 방역수칙에 준해서 (분향소를) 허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서울시의 입장표명과 정치인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분향소인근에 배치된 경찰인력을 줄였다.
한편 분향소에는 동료자영업자들을 비롯해 500명 가까운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