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한 경찰이 <김밥심부름>에 늦었다는 이유로 후배경찰관의 얼굴을 수십차례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경찰내부게시판 <폴넷>에는 최근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소속 A가 회식자리에서 B를 폭행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C는 본인을 B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며 <올해 3월경 아침에 김밥을 시키기 위해 불렀는데 10분가량 늦게 도착해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얼굴을 약 30회 때리고 왼손으로 목을 움켜잡은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려 했다>고 폭로했다.
C는 B가 이 사건 이전에도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4월 A가 B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3월에 김밥을 사기 위해 불렀는데 늦게 도착한 게 기분 나쁘다>며 보조석에 앉아있던 B의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폭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고 적었다.
현재 A와 B는 업무상분리조치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진정이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며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