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남성극우가 민중민주당(민중당)여성당원을 향한 보복성스토킹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남성극우는 지난 1월 정당연설회를 준비하던 민중민주당당원들을 향해 <총으로 쏴버린다>, <빨갱이>라는 등의 협박성 말들과 욕설을 쏟아내며 위협해 현장에 있던 여성당원이 고소한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 5월27일 극우는 개인적으로 절대 알아낼수 없는 여성당원의 개인번호로 직접 연락해 당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본인은 000씨가 고소한 사람인데 000씨가 맞느냐>며 확인했고, 당원이 전화를 끊자 다음날에도 전화를 걸더니 민중민주당이 소속된 반미투쟁본부의 집회현장에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다.
민중민주당에 따르면 그전에도 극우는 반미투쟁본부집회현장을 비롯해 민중민주당의 노천당사·정당연설회현장 등에 나타나 욕설·막말을 내뱉고 심지어는 살해협박에 성적모욕감을 주는 폭언까지 일삼으며 활동을 집요하게 방해해왔다. 급기야 최근 한 당원이 자신에게 욕을 했다며 무고하게 고소를 하더니 이제는 여성당원에 대한 스토킹을 자행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스토킹은 누가봐도 고소에 대한 보복성을 띄고 있다는데서 위험성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피해자로서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 할 여성당원이 오히려 가해자에게 협박전화를 받으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의문인 점은 해당 극우가 신고한 당원의 신상을 어떻게 알았냐는 것이다. 피해당원의 신상은 인터넷홈페이지, SNS 등에 일체 공개된적이 없다. 당연히 직접 알린적도 없다. 민중민주당은 지난 5월11일 종로서에서 극우로부터 무고하게 신고당한 당원의 참고인으로서 여성당원이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과 그간 종로경찰서가 극우를 비호하며 정당활동을 수차례 방해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성당원의 연락처가 경찰로부터 누출됐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피해를 당한 여성당원은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내고 <본인은 이번 개인정보유출건으로 불안감을 느끼며 광화문일대에서의 정당활동과 관련한 심각한 저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헌법에 보장된 정당활동의 보장과 극우로부터 신변이 안전하게 보호받을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며 청문감사인권실에 감사를 요청했다.
경찰개혁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당원은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직접 전화가 오고 집회현장에까지 찾아오니 정당활동을 하는데에 두려움을 느낀다. 극우가 언제 찾아올지 몰라 무섭다.>며 <가해자와 본인의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은 종로서 경찰이다. 본인의 개인정보가 경찰로부터 가해자에게 넘어갔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1월 사건당시 정당연설회 진행을 준비할 때 극우가 달려들었지만 현장경찰들은 제대로 당원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았고, 그래서 112까지 신고하게 된 것이다>, <예전에도 세종대왕상앞에서 정당연설회를 하던 당원들에게 극우무리들이 달려들어 극우체포를 요구했는데 경찰은 오히려 피해자인 우리당의 당원을 불법체포하기도 했고, 소녀상에서도 극우의 말만 믿고 청년학생을 체포한적이 있다>며 경찰의 불법행위가 하루이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중민주당은 30일 경찰청앞에서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책임자를 발본색원해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며, 신변안전 및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책임자에 대한 엄중처벌과 대책마련, 경찰악폐청산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후 경찰청민원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31일에는 민중대책위원회에서 위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