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민주동문회, 경찰국장 사퇴촉구 … 〈민주화운동 동지들 배신·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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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민주동문회, 경찰국장 사퇴촉구 … 〈민주화운동 동지들 배신·밀고〉

12일 성균관대민주동문회는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운동 동지들을 배신하고 밀고한 자를 경찰국장에 임명한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수가 없다.며 <김순호경찰국장의 사퇴와 사죄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문회는 특히 과거 최동열사가 고초를 겪은 배후에 김국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최열사는 성균관대 재학 당시 김국장의 대학 1년 선배이자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동료다. 최열사는 김국장이 갑자기 모습을 감춘 1989년 치안본부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 다음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동열사의 여동생 최숙희씨는 이날 <김국장은 오빠가 아끼는 후배였고 제가 어린 나이에 밥도 많이 해준 사람>이라며 <김국장이 오빠 무덤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를, 오빠 49재를 지내고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국장은 학생운동을 하다 1983년 강제징집돼 <녹화사업>대상자로 관리받았고, 제대후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에서 활동하다 1989년 4월 잠적했다. 

그 무렵 동료회원들은 줄줄이 연행돼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15명이 구속됐고, 김국장은 같은 해 8월 대공공작요원으로 경찰에 특채됐다.

강제징집피해당사자인 조종주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실규명추진위원회사무처장은 <녹화사업중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살아남은 우리도 지금도 그 상처에 고통받고 있다>며 <김국장은 옛 동지들 가슴에 대못을 박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성토했다.

2022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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