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내부망, 용산서전정보계장 사망후 수뇌부비판글 잇따라 
베스트, 소식

경찰내부망, 용산서전정보계장 사망후 수뇌부비판글 잇따라 

<10.29참사>전 핼러윈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용산경찰서전정보계장이 숨지자 경찰내부망에서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11일부터 경찰내부망인 <폴넷>과 <블라인드> 등에는 숨진 정경감에 대한 추모글과 더불어 특수본 및 경찰수뇌부에 대한 비판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앞서 정경감은 핼러윈전 정보과에서 작성된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회유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한 정보관이 핼러윈기간에 몰린 인파로 안전사고가 생길수 있으니 별도인력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다른 직원을 시켜 해당 정보관의 업무용 컴퓨터에서 지우게 했다는 것이다.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정경감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지난 7일 입건했다. 특수본관계자는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회유한 정황도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기발령조처된 정경감은 지난 11일 낮에 서울 강북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선 경찰들은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지휘부를 비판했다. 경찰내부망인 <폴넷>에는 <우리 수뇌부들은 왜 제대로 말을 못하느냐>며 <대통령경호·경비에 치중하느라 이태원지역축제에 신경을 잘 쓰지 못했다고, 그래서 경찰력을 대통령경호와 집회·시위에 더 많이 집중했다, 그리고 이태원지역축제 안전사고의 1차책임자는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이라고….> 등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또 <권한만 누리고 책임지지 않는 윗선수사는 전혀 하지 않고 정권눈치만 보고 현장경찰만 윽박지르고 있다>, <경찰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 경찰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장관과 대통령도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 왜 책임을 경찰관에게만 묻고 정부에는 물어서는 안되는지 답을 들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2022년 11월 14일

About Author

반파쇼민중뉴스 편집부


반파쇼민중뉴스 | 등록일 2020.10.16 | 등록번호 서울 아-53330 | 발행인 한정혜 | 편집인 한정혜 | 청소년보호책임자 한정혜 |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51, B1층 1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