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노동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친윤석열경찰무리
사설

파업노동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친윤석열경찰무리

경찰청장 윤희근의 반노동망언이 계속되고 있다. 화물연대파업과 관련해 29일 <국가경제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 30일 <국가경제와 민생을 볼모로 운송거부를 계속하는 건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막말했다. 화물노동자들은 법적으로 개인사업자신분으로 화주와 계약을 맺고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때문에 화물노동자들의 운행중단행위는 불법이 아님에도 윤희근은 계속 <불법>딱지를 붙이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일부조합원의 운송방해행위를 <테러에 준하는 악질적 범죄>라며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겠다고 떠들었다. 주로 가정폭력·스토킹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가 제공되는데, 이를 이번 파업에 적용하면서 파업노동자일반을 극악무도한 범죄자로 매도하고 있다.

윤석열정부가 이번 파업투쟁을 겨냥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10.29참사책임자들을 앞세우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대책본부장인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이 <이태원참사와 똑같이 사회적 재난>이라 떠드는 장단에 맞춰 윤희근이 칼춤을 추고 있는 셈이다. 과거 경찰청장들은 <불법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만 <엄정 수사>를 입에 올렸다. 반면 윤희근은 <대한민국이 법치와 불법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망발하며 파업자체의 정당성여부를 감히 재단하며 파면위기에서 벗어나려 광분하고 있다. 블라인드경찰청게시판에 <이러니 정부에서 (경찰을) 개 취급하지>와 같은 글이 올라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어물전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윤희근이 딱 그짝이다. 윤희근은 파쇼경찰로 악명높은 정보경찰출신으로 윤석열정부하에서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윤석열은 8월 <국민과의 소통>을 말한지 2일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윤희근임명안을 재가했다. 당시 국회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희근이 경찰국신설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점을 들어 야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윤석열의 윤희근임명은 경찰국신설과 함께 파쇼적으로 경찰력을 장악하기 위한 흉심의 발로다. 일선경찰들과 달리 윤희근은 경찰국신설에 동조하고 윤석열파쇼정부의 충견노릇을 자처하며 경찰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윤희근이 경찰청장에 계속 있는 한 지휘·명령체계에 따라 움직이는 일선경찰들도 파쇼적 공안탄압에 가담할 수밖에 없다. <민중의 지팡이>를 지향한다면서 실제는 노동자·민중을 때리는 몽둥이노릇만 한다면 우리노동자·민중의 경찰에 대한 분노는 거세질 수밖에 없다. 한편 파쇼적 경찰장악기구 경찰국을 조작하고 10.29참사의 책임을 전적으로 경찰에 뒤집어 씌우며 경찰일반을 권력의 충견으로 전락시키려는 윤석열정부가 있는 한 경찰개혁은 불가능하다. 윤석열정부를 끝장내야만 친윤석열폭압경찰무리를 청산할 수 있으며 경찰은 노동자·민중의 충복으로 거듭날 수 있다.

2022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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