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의 경찰국신설에 반대해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위기에 처한 류삼영총경이 경찰국설립을 10.29참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짚었다.
류총경은 8일 오후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 출석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국신설로 국민을 향해 있던 경찰이 국민을 등지고 권력을 가진 방향으로 가면 국민안전과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수차례 말씀을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인사권과 지휘권이 행안부장관에게 이전된 상태에서, 참사당일 경찰은 국민안전보장이 아닌 경호·경비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모습으로 이번 참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언제 또 이같은 큰일이 날지 모른다>며 <국민안전을 보호하는 시스템인지에 대해 국회와 국민각계논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