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우리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유족과의 오찬자리에서 윤석열은 <김구선생이야말로 가장 공산주의에 반대한 분>이라고 떠들었다. 그러면서 이승만기념관건립<협조>를 입에 올렸다. 더욱 황당한 것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망발한 것이다. 일제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우리선조의 반일해방투쟁을 <자유민주주의국가>건국운동으로 왜곡함으로써 8월15일을 <건국절>로 조작하려는 극우파쇼무리의 만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이라는 표현이 일제의 <황국신민>의 줄임말이라는 사실은 윤석열의 천박하고 매국적인 역사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윤석열의 악랄함은 김구와 이승만을 동급으로 내세우며 한패로 엮고 있다는 점이다. 해방이후 김구의 최대업적은 1948년 4월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해 외국군철거와 통일정부수립에 합의하고 남으로 돌아와 그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김구가 미방첩대요원 안두희에게 암살당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반면 이승만은 일제강점기 미정보기관의 첩자로 암약하며 미국내 군부인사들과 연계했고 광복후 국내 들어와 미군정과 함께 독립투사들을 학살하고 우리민중의 반미자주투쟁을 억압하며 권력욕을 채우는데만 급급했다. 그 정도가 오죽 심각하면 미중앙정보국조차 <이승만은 사적인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 이 목적을 추구하면서 그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라고 평가하겠는가.
윤석열의 역사왜곡망언은 우연이 아니다. 윤석열정부가 보훈처를 보훈부로 승격시키고 하는 짓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과 예비역대장이자 학살자 백선엽에 대한 <친일>문구삭제다. 보훈부는 이승만기념관건립사업을 <전직대통령예우에 관한 법률>이 아니라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추진하면서 <대통령>이 아닌 <독립운동가>로서 업적을 내세우는 만행을 벌이고 있다. 항일투사 신채호가 이승만을 두고 <이완용보다 더 큰 역적>이라고 평가한 사실은 유명하다. 이승만을 <독립운동가>로 왜곡하고 <건국의 아버지>로 내세우며 친미친일파쇼호전성을 가리우고 우리선조의 항쟁정신을 은폐하려는 것이 윤석열정부가 추진하는 <이승만띄우기>의 본질이다.
윤석열정부가 이승만을 내세우며 추구하는 것은 친미파쇼권력강화다. 지난달 27일 열린 이승만·트루먼동상제막식행사에서 경북도지사 이철우는 <대만힌국 자유민주주의수호의지를 후손들도 알도록 해야 한다>고 내뱉었다.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미대통령 트루먼을 <구국의 영웅>으로 내세우려는 악질적 음모다. 역대파쇼권력이 그러했듯 윤석열무리들은 <자유민주주의>를 거론하며 통일애국세력·민주화운동세력에 파쇼탄압을 집중하고 있고 역대파쇼권력들을 미화하며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 한편 현재 남북대결·전쟁위기가 심각한 와중에 1950년 코리아전을 획책한 이승만친미파시스트를 미화분식하는데는 미제국주의의 파쇼꼭두각시 윤석열의 대북침략흉계도 반영돼있다. 친미주구파쇼호전의 윤석열을 하루빨리 타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