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의 오락가락 행보
사설

파시스트의 오락가락 행보

윤석열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서구청장보궐선거참패이후 <민생>과 <현장속으로>를 강조하더니 지난달26일 박정희추도식에 현직대통령으로 처음 참가해 <박정희찬가>를 늘어놨고, 참가자들은 <문재인주사파운동권정권>에 광분했다. 그래놓고 1일 시정연설차 국회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윤석열을 철저히 외면하는 민주당의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기행을 벌였다. 이재명민주당대표에게는 입장·퇴장시 거듭 악수를 청하며 비굴한 몰골을 드러냈다. 윤석열의 오락가락은 8월중순 <공산전체주의>를 부르짖다가 선거에 참패하자 1달반만에 <민생>을 떠들며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 것으로 이미 드러났다.

윤석열따라 국민의힘도 오락가락 하고 있다. 당대표 김기현을 살리겠다며 당직자들을 날려버리더니, 이젠 김기현이 아닌 혁신위원장 인요한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요한을 인선한 사람은 국민통합위원장 김한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은 김한길과의 자리에서 <국민통합>을 떠들면서 <정책제언>을 주문했고, 이후 인요한이 인선됐다. 이를 두고 정치평론가들은 <윤핵관>이자 <윤석열사냥개>였던 김기현·주호영을 버린 것, <뉴라이트>에서 <뉴레프트>로의 전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인요한은 <당내대사면>, <영남스타의원험지출마>를 내세우며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탈바꿈을 시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선거참패이후 당내 <비윤계>를 중심으로 윤석열에 대한 공격이 심화되고 신당창당까지 거론되며 분열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체표에서 50~70대가 절반가까이 차지했던 강서구선거에서의 참패는 수도권의 90%가까이가 국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당이 윤석열을 버리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당은 <강남·영남당>으로 전락하게 되는 판이다. 극우망동으로 제무덤을 판 윤석열의 입장에선 <민생>을 강조하는 한편 영남에 윤석열정부참모·검찰출신을 꽂아 넣어야만 연명할 수 있다. 인요한이 <험지출마론>을 떠드는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윤석열은 탈바꿈조차 제대로 못하며 아둔함의 극치를 드러내고 있다. <공산전체주의>에서 <민생>, 또다시 <주사파정권>을 망발하며 오락가락하는 것은 윤석열의 사고가 비이성적이며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윤석열에 더해 김건희에 대한 본색도 계속 까밝혀지며 민심의 혐오와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올해말 예정된 <대장동50억클럽>, <김건희주가조작> 등의 특검은 벌써부터 윤석열의 목에 칼을 겨누며 탄핵을 촉발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동유럽과 중동에서의 전쟁에 이어 내년 동아시아, 특히 남코리아에서의 전쟁가능성이 매우 높은 조건에서 윤석열이 곱게 탄핵만 될 리 만무하다. 윤석열·국민당의 반역본색은 결코 달라지지 않으며 민심의 분노도 결코 가라앉지 않는다. 윤석열·국민당의 타도와 청산의 시간은 가까워오고 있다.

2023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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