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이 총선개입시도〉 … 언론계 〈노동신문 볼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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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이 총선개입시도〉 … 언론계 〈노동신문 볼수도 없는데〉

통일부는 2일 <북한의우리총선개입시도관련통일부입장>에서 북은 우리 선거일정을 앞두고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의 관영매체를 통해 대통령을 모략·폄훼하며, 국내 일각의 반정부시위를 과장해 보도하고, 우리 사회내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윤석열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한정권은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총선을 직전에 두고 선례를 찾기 어려운 이례적 대북공식입장발표에 대한 언론계의 지적이 따랐다. 

우선 북의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남의 일반 대중이 볼수조차 없는데 이런 매체를 통해 북이 남총선에 개입하려한다는 게 상식에 부합하냐는 반문이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포함한 북누리집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경찰청이 차단해 일반 대중은 접근할수 없다. 

이에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통일부당국자는 가상사설망(VPN)을 활용한 우회접속 등을 염두에 둔 답변을 냈는데 군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의 최근 대남비난보도를 <총선개입시도>라고 특정할만큼 <이상징후>로 간주할수 있냐는 문제다.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등 북매체가 대남비난보도를 일상적으로 내보내온 관행에 비춰, 대남비난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특이사항> 아니냐는 반문이다. 

역대 정부는 북고위인사나 대표성 있는 기관이 직접 나서 대통령을 실명비판하는 등의 상황에는 예외적으로 공식반응을 하기도 했지만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의 일상적 대남비난기사에는 일일이 반응하지 않았다. 

이에 북의 최근 보도가 예전 선거 때보다 심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통일부당국자는 명확한 답변을 내지 못했다.

정세현전통일부장관은 윤석열대통령과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쪽의 비난이 우리 총선과 어떻게 연결되냐며 북쪽이 발끈해서 뭐라도 해주기를 바라고 밑밥을 까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싶지 않으면 통일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2024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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