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오세훈이 서울광장에 위치한 10.29참사합동분향소 철거를 하루 앞둔 15일 분향소를 방문했다.
유가족들은 <분향소가 세워진지 1년4개월이나 됐는데 그동안 철거하라고 온갖 압박을 하던 사람이 철거직전에야 조문을 오는게 말이 되나>라며 분노했다.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은 <가급적 오늘 오지 말고 새로운 추모공간이 마련되면 와달라고 했는데 왔다>며 <당사자들에게 상처가 되든말든 자기 정치이미지를 위한 행동 아닌가>, <진정성이 하나도 없다>고 일갈했다.
지난달 2일 <이태원참사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조사기구설치>를 골자로 하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광장분향소를 인근 서울중구부림빌딩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간 오세훈과 서울시는 강제철거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변상금을 부과하는 등 서울광장 분향소를 없애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행정대집행은 보류됐지만 변상금부과는 계속됐다.
10.29참사유가족들은 지난해10월 한차례 2800만원대 변상금을 납부했지만 이후 누적돼 현재 대략 1억8700만원정도의 변상금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