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겨레최재결과 윤석열대통령이 김건희공천개입의혹핵심인물 명태균씨를 최소 3차례 만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21년 7월 국민의힘 고위당직자와 정치인이 명씨를 각각 자택으로 데려와 2차례 만난 뒤 이후 연락한 적이 없다>는 대통령실의 공식설명과 배치된다.
대통령실은 해명을 번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겨레보도뒤 윤대통령이 명씨를 1차례 더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건희가 명씨와 따로 만나거나 대선이후에도 연락을 취해온 의혹에 대해선 침묵했다.
김종인전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날 한겨레와의 2차례통화에서 2021년 7월인가, 윤대통령이 처음 밥 먹자고 해서 (식당에) 갔더니 거기에 명씨가 있었다, 윤대통령이 직접 만나자고 해서 성사된 자리였으며 약속장소에 갔더니 명씨와 김여사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윤대통령은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출마를 위해 국민의힘입당을 고려하던 시기다.
해당 언급은 전날 대통령실의 설명과 달리 최소 3차례 만났다는 사실을 뜻한다. 윤대통령부부가 명씨와 함께 김전위원장을 만나러 나왔다는 사실에서는 명씨와 윤대통령부부의 관계가 이전부터 이어져왔다는 사실을 추론할수 있다.
한겨레인터뷰뒤 김전위원장은 주간동아인터뷰에서 2021년 6월28일쯤 명태균 전화기로 김여사가 <남편을 만나달라>고 부탁해 7월4일 윤대통령부부를 만났다며 내가 보기에 (명씨와 윤대통령부부가) 상당히 친밀한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명씨는 이날 JTBC인터뷰에서 (당시) 윤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같이 김종인위원장을 만나러 갔다고 언급했다. 김전위원장의 발언과 상통하는 주장이다. 명씨는 그동안 언론인터뷰에서도 대통령자택에 (2차례가 아니라) 여러번 갔고, 내부구조도 훤히 알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겨례 등 언론들의 후속보도뒤 대통령실은 대선전 2차례 명씨를 자택에서 만났을 뿐이라는 전날 입장을 뒤집었다.
대통령실고위관계자는 윤대통령부부가 명씨와 함께 김전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 윤대통령이 자택에서 명씨와 함께 만난 인물은 이준석의원과 경남지역정치인이라고 전했다. 김전위원장과 식당에서 만난 것까지 포함하면, 윤대통령이 명씨를 최소 3차례 만났다는 것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박완수경남지사측은 국회의원시절인 2021년 7월말~8월초 박지사가 명태균씨 제안으로 윤대통령의 서초동집을 찾아가 만난 적이 있다, (윤대통령이) 집에서 명씨를 2번 만났다고 하는데, 박지사가 만난 건 아마도 그 두번째 만남인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이준석의원은 이날 채널A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윤대통령취임뒤인) 2022년 10월 있었던 일, 11월에 있었던 일과 관해서 명태균사장과 김건희여사가 주고받은 메신저대화를 본 적이 있다고 발언했다.
대통령실은 윤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몇차례나 명씨를 만났는지, 윤대통령과 별개로 김건희가 명씨와 언제까지 어떤 형태로 긴밀한 의사소통을 이어왔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함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