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검찰은 <명태균리스트>를 주장한 전김영선전국민의힘의원회계책임자 강혜경씨를 소환해 조사한다.
강씨는 지난 대선때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대통령에게 <불법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전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공천을 받았고, 공천과정에 김건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강씨는 명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다가 김전의원의 회계책임자 및 보좌관을 지냈다.
창원지검수사팀은 지난달30일 김전의원과 명씨,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통화녹음,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강씨가 김전의원, 명씨 등과 통화한 녹음파일만 수천개로, 휴대전화자동녹음기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전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씨에 대해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위반)로 검찰에 고발하고, 김전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김전의원이 2022년 6.1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흐름을 수사하고 있다. 이 자금거래가 지난4월 열린 22대총선과도 연관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명씨가 윤대통령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6·1국회의원보궐선거 당시 김전의원 국민의힘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전의원과 명씨 간 금전거래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명씨는 김전의원에게 과거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1일 강씨측은 명씨와 여론조사의뢰 등을 거래한 정치인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윤대통령과 오세훈서울시장, 박완수경남지사, 홍준표대구시장, 김진태강원지사, 강민국·김은혜·나경원·박대출·안철수·윤상현·윤한홍·조은희 국민의힘의원, 이준석개혁신당의원, 강기윤·하태경 전국민의힘의원 등이 올랐다.
이언주민주당최고위원과 김두관전민주당의원, 여영국전정의당의원 등 야권인사도 포함돼있다.
<명태균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나경원국민의힘의원은 명씨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 명백한 허위사실, 오히려 명씨주장에 의하면 2021년 서울시장경선과 당대표경선에서 피해를 입은 후보일 뿐이라고 대응했다.
안철수국민의힘의원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공천에서 도움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일축했다.
이언주민주당최고위원은 관계없는 정치인 리스트에 올려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기 바란다, <명태균게이트>의 핵심은 윤석열대선여론조사의혹, 김건희공천개입 등 국정농단의혹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