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대통령이 탄핵소추안표결을 앞두고 7일 오전10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윤대통령은 비상계엄선포는 대통령으로서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면서 계엄 관련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의 계엄은 없을 것이라며 제 임기를 포함해 정국안정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약2분간 담화를 발표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대통령의 자진사퇴 등을 기대했던 여론에 비난이 일었다.
실시간 대국민담화를 시청하던 누리꾼들은 <<대국힘담화>네>, <이게 끝?>, <정말 화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아직도 대통령직에 욕심이 있어 보인다>, <초등학생도 반성문을 A4 1장은 작성한다> 등 댓글을 달았다.
담화직후 한동훈국민의힘대표는 대통령의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조기퇴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탄핵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해 누리꾼들 사이에 또한번 비판이 불거졌다.
담화전 한대표는 윤대통령에 임기단축개헌 포함한 모든 국정권한을 본인에게 위임하고 수사 받을 것을 선언하면 탄핵을 막아주겠다는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대표측에 의하면 윤대통령이 요구를 수용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앞서 민주당은 윤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관련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지도부에 소속의원들이 자유롭게 표결에 응할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민석민주당의원은 탄핵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는데 목소리를 낸 국민의힘중진의원들에게 자유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17시 <김건희특검법>이후 윤대통령탄핵소추안을 표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12월3일 밤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약2시간후 12월4일 오전1시경 국회의 계엄해제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하였습니다.
이번 비상계엄선포는 국정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계엄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또다시 계엄을 발동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있습니다마는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저의 임기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안정방안은 우리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